#두여자 3화
- 3 - 배신 1
김정현은 오늘도 무료했다.
5명이 근무하는 외국 전자 부품회사의 국내 에이전트를 담당하는 조그만 회사에 다니는 김정현은 오전에 처리할 일을 모두 끝내고는 점심식사후에는 별로 할일이 없어 PC통신에서 잠시 성인 채팅에 들어가 야한 이야기로 상대방과 수다를 떨다가 김부장이 사무실로 들어오자 빠져나온 상태였다.
김부장과 자신을 제외하고 사장과 나머지 2명이 1주일째 지방출장중이다.
지방 통신기기회사에 납품한 부품이 품질에 문제가 있어 본사 외국인 엔지니어와 현지에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있다.
다음주 월요일에나 돌아올것 같다는 연락을 오전에 받았다.
"미스김! 사장님 연락 없었나?"
"원자재 불량인것으로 원인 파악이 어느정도 되서 해결하고 월요일쯤 출근 가능하다고 오전에 연락 왔었습니다."
"원자재 불량으로 판명됐군.. 제길.. 반품 리스크는 전부 우리측이 부담해야겠군. 미스김! 이번 납품관련 거래명세표 체크해서 리스크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좀 부탁해."
김정현은 거래 장부를 꺼내 거래명세표를 보면서 김부장이 지시한 업무를 하기 시작했다.
며칠을 무료하게 보내다 갑자기 일을 하려니 약간 귀찮은 생각이 들어 책상에서 슬며시 담배 한가치를 꺼내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화장실로 들어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치마를 올리고 팬티를 내렸다.
팬티에 붙인 생리대는 깨끗했다.
아침 출근길에 갈아 끼운 생리대가 깨끗한 것을 보니 1주일 전부터 시작된 생리가 이제는 끝난것 같았다.
생리대를 띠어내고 시원스럽게 오줌을 누고는 화장지로 보지를 닦아냈다.
'남자들은 자지를 잡고 흔들어 오줌 방울을 털어낸다지? 재미있을것 같아.'
담배를 끄고 팬티를 입자 1주일간 생리대를 하고 있을때의 갑갑함이 없이 보지가 상쾌해지는 기분좋은 느낌이 들었다.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자 창가에서 김부장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알았어..... 오늘 갈께....... 글쎄 알았다구. 준비하고 있어....... 그래 걱정마....... 흐흐흐....... 끊어."
전화를 끝내고 돌아서다 김정현이 자리에 앉아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는 멈칫 놀라는 표정이었다.
'누구 전화지?'
사실 이 회사는 거의 김부장이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외국회사의 국내 에이전트권을 따내는 것도 김부장이 도맡고 있고 국내 신규 납품업체 개발도 김부장이 대부분 성사시켰다.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적인 문제를 전담하고 있고 2명의 대리들은 사장과 김부장을 각각 지원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김부장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일의 추진력도 있어 스카웃 제의도 여러차례 받은 이분야에서 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 받고 있고 꾸준히 체력관리를 해서 20대의 체격을 유지하고 있는 35살의 독신이었다.
은근히 자신에게 구애의 눈길을 보내는 이대리와 허대리 보다는 김부장이야 말로 김정현이 12살의 나이 차이만 없다면 한번 사귀고 싶은 그런 남자였다.
"미스김! 오늘 우리 오붓하게 저녁이나 할까? 미스김한테 저녁한끼 대접한지도 한참 됐지?"
"저녁요? 음.. 좋죠. 정말 부장님이 저 저녁 사주신지도 꽤 됐어요."
일도 잘 안되고 있던차에 김정현은 웬떡이냐 싶었다.
"그럼 좀 아르긴 하지만 지금 나가지. 오늘 내가 근사하게 저녁사지."
두사람은 사무실을 정리하고는 김부장의 차를 타고 건물을 빠져 나왔다.
"뭐 사주실거예요?"
"음... 미스김 특별히 잘먹는 음식있나?"
"혐오 식품 빼고는 다 잘먹어요."
"좋아 그럼 내가 안내하지."
김부장은 양재동 회사에서 성남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남한산성 부근의 음식점에 도착했다.
그 음식점은 계곡 사이에 있었는데 아래층을 주방으로 사용하는 2층 건물이 길가쪽에 있고 계곡 쪽으로 여러개의 방갈로가 자리잡고 있는 형태였다.
김부장은 이곳 단골인듯 주인 남자의 반가운 인사와 함께 계곡 안쪽의 한 방갈로로 안내되었다.
방갈로는 통나무집 형태였고 땅에서 약 1미터 가량 위에 지어져 있는 아담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계단 조심해서 올라가세요."
주인 아저씨의 안내로 방갈로에 들어서자 밝고 깨끗한 온돌 형태의 꽤 넓은 방 가운데에 교자상이 펼쳐져 있었다.
실내는 적당히 온화했고 창문 밖으로는 어둑한 저녁임에도 가을 단풍을 어렴풋이 느낄수 있는 산과 조금 부족한듯 흐르는 계곡물이 보이는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수 있는 경치가 펼쳐져 있었다.
김정현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 것이 약간 께름직 했으나 방석을 무릎에 덮으며 두사람은 마주보고 앉았다.
"형님. 우리 회사에서 같이 근무하는 아가씨예요. 우리 이집에서 제일 잘하는 맛있는 것으로 주세요."
"예. 조금만 기다리세요."
주인인듯한 아저씨가 나갔다.
"어때요 미스김. 이집 첫 느낌이."
"이런 음식점은 처음이예요. 방도 깨끗하고 경치도 좋고 너무 좋아요. 부장님은 이곳에 자주 오시나 봐요?"
"가끔 업체 구매담당자와 계약 성사되면 오곤 해. 카드 영수증 정리할때 업체명이 특이하다고 나한테 이야기한적 있지? 그집이야."
"아! 무법천지! 여기가 그집이예요?"
"맞아 무법천지."
"그런데 매번 음식값이 비싸 사장님 눈치 보면서 영수증 내밀곤 하셨쟎아요. 너무 비싸면 부담되는데.."
"걱정마. 오늘은 내가 개인적으로 사는거야. 지난번 동호물산 수출 크래임건 내가 도와줬쟎아. 그쪽에서 고맙다고 성의 표시를 이렇게 했지 뭐야."
김부장이 흰색 봉투를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미스김도 그때 일조를 했쟎아. 이 돈의 일부는 미스김 몫이니까 당당하게 먹으라구 오늘."
잠시후 교자상이 부족할 정도로 여러가지 음식이 차려졌다.
김정현은 평소 좋아하던 김부장과 이름이 특이해 어떤 곳일까 항상 궁금하던 음식점에서 편안한 주변 경관을 만끽하며 이름도 모르는 여러가지 음식이 펼쳐지자 생리로 찝찝했던 며칠간의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가볍게 흥분했다.
막 식사를 시작하려는데 노크 소리가 나며 주인 아저씨가 문을 열었다.
"약주는 무엇으로 하실건가요?"
김부장은 김정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미스김 한잔 할래요?"
"응... 좋아요. 너무 독하지 않은걸로..."
"형님. 들으셨죠? 알아서 주세요. 저도 운전해야 하니까요."
"예, 알았습니다."
두사람은 즐겁게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김부장님은 왜 결혼 안하세요?"
"나? 그러는 미스김은?"
"저야 남자가 없으니까 그리고 아직 나이가.."
"나도 여자가 없어서 또 아직 나이도 어리쟎아.."
"하하하" "호호호"
꽤 굵은 통 대나무의 아래 위를 잘 다듬어 술병으로 개조한 술 2병과 역시 대나무를 깎아 만든 잔이 함께 나왔다.
두사람은 한잔씩을 서로 따라주고는 건배를 했다.
"위하여!"
술은 향긋한 냄새를 갖은 달콤한 맛이었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으로 독하지 않은것 같았다.
술을 잘 못하는 김정현 이지만 용기를 내서 한잔을 다 마셨다.
김부장도 첫잔은 다마셨다.
"미스김, 술 잘하네?"
"술이 맛있어요. 소주같은 역한 맛도 없고.."
"이집 아줌마 술 담그는 솜씨가 좋아요. 한번 마셔본 사람은 꼭 다시한번 찾게된다구. 나도 이 술맛에 반하게 됐지."
김정현은 다시 한잔을 받아 마셨고 김부장은 운전때문에 더이상은 마시지 않고 앞에서 입맛만 다셨다.
어느정도 두사람 모두 식사가 끝나갈때 쯤에는 김정현 혼자 술 2병을 거의 다 마셨다.
그러나 이술은 마실때는 못느끼지만 꽤나 독한 술로 웬만한 주량의 남자들도 2병 정도마시면 갑자기 취기가 오르는 독주였다.
김부장은 중요한 계약건에 대해서 어느정도 계약이 성사됐다 싶으면 계약의 핵심 주체들을 이 집으로 데려와 같이 식사 하면서 이술로 취하게 만들고 분위기가 한창 오르게 되면 취중에 최종 확약을 받아내어 계약을 성사시키곤 했다.
김정현은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취해가면서 자세가 흐트러 지면서 미니스커트 위를 가리고 있던 방석은 이미 옆에 팽개쳐 졌고 허벅지 안쪽까지 다 드러난 모습으로 앉아있었고 교자상에 팔을 괘고 턱을 받치고는 풀어진 눈동자로 김부장을 보면서 횡성수설 하고 있었다.
"미스김 취한것 같은데... 그만 일어설까?"
"응.. 그래요. 취하진 않았지만 그만 가죠 뭐.. 하하하"
약간 혀 꼬부라진 말투로 김정현은 대답하고는 일어서려다 취기에 다시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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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은 오늘도 무료했다.
5명이 근무하는 외국 전자 부품회사의 국내 에이전트를 담당하는 조그만 회사에 다니는 김정현은 오전에 처리할 일을 모두 끝내고는 점심식사후에는 별로 할일이 없어 PC통신에서 잠시 성인 채팅에 들어가 야한 이야기로 상대방과 수다를 떨다가 김부장이 사무실로 들어오자 빠져나온 상태였다.
김부장과 자신을 제외하고 사장과 나머지 2명이 1주일째 지방출장중이다.
지방 통신기기회사에 납품한 부품이 품질에 문제가 있어 본사 외국인 엔지니어와 현지에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있다.
다음주 월요일에나 돌아올것 같다는 연락을 오전에 받았다.
"미스김! 사장님 연락 없었나?"
"원자재 불량인것으로 원인 파악이 어느정도 되서 해결하고 월요일쯤 출근 가능하다고 오전에 연락 왔었습니다."
"원자재 불량으로 판명됐군.. 제길.. 반품 리스크는 전부 우리측이 부담해야겠군. 미스김! 이번 납품관련 거래명세표 체크해서 리스크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좀 부탁해."
김정현은 거래 장부를 꺼내 거래명세표를 보면서 김부장이 지시한 업무를 하기 시작했다.
며칠을 무료하게 보내다 갑자기 일을 하려니 약간 귀찮은 생각이 들어 책상에서 슬며시 담배 한가치를 꺼내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화장실로 들어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치마를 올리고 팬티를 내렸다.
팬티에 붙인 생리대는 깨끗했다.
아침 출근길에 갈아 끼운 생리대가 깨끗한 것을 보니 1주일 전부터 시작된 생리가 이제는 끝난것 같았다.
생리대를 띠어내고 시원스럽게 오줌을 누고는 화장지로 보지를 닦아냈다.
'남자들은 자지를 잡고 흔들어 오줌 방울을 털어낸다지? 재미있을것 같아.'
담배를 끄고 팬티를 입자 1주일간 생리대를 하고 있을때의 갑갑함이 없이 보지가 상쾌해지는 기분좋은 느낌이 들었다.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자 창가에서 김부장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알았어..... 오늘 갈께....... 글쎄 알았다구. 준비하고 있어....... 그래 걱정마....... 흐흐흐....... 끊어."
전화를 끝내고 돌아서다 김정현이 자리에 앉아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는 멈칫 놀라는 표정이었다.
'누구 전화지?'
사실 이 회사는 거의 김부장이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외국회사의 국내 에이전트권을 따내는 것도 김부장이 도맡고 있고 국내 신규 납품업체 개발도 김부장이 대부분 성사시켰다.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적인 문제를 전담하고 있고 2명의 대리들은 사장과 김부장을 각각 지원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김부장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일의 추진력도 있어 스카웃 제의도 여러차례 받은 이분야에서 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 받고 있고 꾸준히 체력관리를 해서 20대의 체격을 유지하고 있는 35살의 독신이었다.
은근히 자신에게 구애의 눈길을 보내는 이대리와 허대리 보다는 김부장이야 말로 김정현이 12살의 나이 차이만 없다면 한번 사귀고 싶은 그런 남자였다.
"미스김! 오늘 우리 오붓하게 저녁이나 할까? 미스김한테 저녁한끼 대접한지도 한참 됐지?"
"저녁요? 음.. 좋죠. 정말 부장님이 저 저녁 사주신지도 꽤 됐어요."
일도 잘 안되고 있던차에 김정현은 웬떡이냐 싶었다.
"그럼 좀 아르긴 하지만 지금 나가지. 오늘 내가 근사하게 저녁사지."
두사람은 사무실을 정리하고는 김부장의 차를 타고 건물을 빠져 나왔다.
"뭐 사주실거예요?"
"음... 미스김 특별히 잘먹는 음식있나?"
"혐오 식품 빼고는 다 잘먹어요."
"좋아 그럼 내가 안내하지."
김부장은 양재동 회사에서 성남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남한산성 부근의 음식점에 도착했다.
그 음식점은 계곡 사이에 있었는데 아래층을 주방으로 사용하는 2층 건물이 길가쪽에 있고 계곡 쪽으로 여러개의 방갈로가 자리잡고 있는 형태였다.
김부장은 이곳 단골인듯 주인 남자의 반가운 인사와 함께 계곡 안쪽의 한 방갈로로 안내되었다.
방갈로는 통나무집 형태였고 땅에서 약 1미터 가량 위에 지어져 있는 아담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계단 조심해서 올라가세요."
주인 아저씨의 안내로 방갈로에 들어서자 밝고 깨끗한 온돌 형태의 꽤 넓은 방 가운데에 교자상이 펼쳐져 있었다.
실내는 적당히 온화했고 창문 밖으로는 어둑한 저녁임에도 가을 단풍을 어렴풋이 느낄수 있는 산과 조금 부족한듯 흐르는 계곡물이 보이는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수 있는 경치가 펼쳐져 있었다.
김정현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 것이 약간 께름직 했으나 방석을 무릎에 덮으며 두사람은 마주보고 앉았다.
"형님. 우리 회사에서 같이 근무하는 아가씨예요. 우리 이집에서 제일 잘하는 맛있는 것으로 주세요."
"예. 조금만 기다리세요."
주인인듯한 아저씨가 나갔다.
"어때요 미스김. 이집 첫 느낌이."
"이런 음식점은 처음이예요. 방도 깨끗하고 경치도 좋고 너무 좋아요. 부장님은 이곳에 자주 오시나 봐요?"
"가끔 업체 구매담당자와 계약 성사되면 오곤 해. 카드 영수증 정리할때 업체명이 특이하다고 나한테 이야기한적 있지? 그집이야."
"아! 무법천지! 여기가 그집이예요?"
"맞아 무법천지."
"그런데 매번 음식값이 비싸 사장님 눈치 보면서 영수증 내밀곤 하셨쟎아요. 너무 비싸면 부담되는데.."
"걱정마. 오늘은 내가 개인적으로 사는거야. 지난번 동호물산 수출 크래임건 내가 도와줬쟎아. 그쪽에서 고맙다고 성의 표시를 이렇게 했지 뭐야."
김부장이 흰색 봉투를 흔들며 미소를 지었다.
"미스김도 그때 일조를 했쟎아. 이 돈의 일부는 미스김 몫이니까 당당하게 먹으라구 오늘."
잠시후 교자상이 부족할 정도로 여러가지 음식이 차려졌다.
김정현은 평소 좋아하던 김부장과 이름이 특이해 어떤 곳일까 항상 궁금하던 음식점에서 편안한 주변 경관을 만끽하며 이름도 모르는 여러가지 음식이 펼쳐지자 생리로 찝찝했던 며칠간의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가볍게 흥분했다.
막 식사를 시작하려는데 노크 소리가 나며 주인 아저씨가 문을 열었다.
"약주는 무엇으로 하실건가요?"
김부장은 김정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미스김 한잔 할래요?"
"응... 좋아요. 너무 독하지 않은걸로..."
"형님. 들으셨죠? 알아서 주세요. 저도 운전해야 하니까요."
"예, 알았습니다."
두사람은 즐겁게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김부장님은 왜 결혼 안하세요?"
"나? 그러는 미스김은?"
"저야 남자가 없으니까 그리고 아직 나이가.."
"나도 여자가 없어서 또 아직 나이도 어리쟎아.."
"하하하" "호호호"
꽤 굵은 통 대나무의 아래 위를 잘 다듬어 술병으로 개조한 술 2병과 역시 대나무를 깎아 만든 잔이 함께 나왔다.
두사람은 한잔씩을 서로 따라주고는 건배를 했다.
"위하여!"
술은 향긋한 냄새를 갖은 달콤한 맛이었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으로 독하지 않은것 같았다.
술을 잘 못하는 김정현 이지만 용기를 내서 한잔을 다 마셨다.
김부장도 첫잔은 다마셨다.
"미스김, 술 잘하네?"
"술이 맛있어요. 소주같은 역한 맛도 없고.."
"이집 아줌마 술 담그는 솜씨가 좋아요. 한번 마셔본 사람은 꼭 다시한번 찾게된다구. 나도 이 술맛에 반하게 됐지."
김정현은 다시 한잔을 받아 마셨고 김부장은 운전때문에 더이상은 마시지 않고 앞에서 입맛만 다셨다.
어느정도 두사람 모두 식사가 끝나갈때 쯤에는 김정현 혼자 술 2병을 거의 다 마셨다.
그러나 이술은 마실때는 못느끼지만 꽤나 독한 술로 웬만한 주량의 남자들도 2병 정도마시면 갑자기 취기가 오르는 독주였다.
김부장은 중요한 계약건에 대해서 어느정도 계약이 성사됐다 싶으면 계약의 핵심 주체들을 이 집으로 데려와 같이 식사 하면서 이술로 취하게 만들고 분위기가 한창 오르게 되면 취중에 최종 확약을 받아내어 계약을 성사시키곤 했다.
김정현은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취해가면서 자세가 흐트러 지면서 미니스커트 위를 가리고 있던 방석은 이미 옆에 팽개쳐 졌고 허벅지 안쪽까지 다 드러난 모습으로 앉아있었고 교자상에 팔을 괘고 턱을 받치고는 풀어진 눈동자로 김부장을 보면서 횡성수설 하고 있었다.
"미스김 취한것 같은데... 그만 일어설까?"
"응.. 그래요. 취하진 않았지만 그만 가죠 뭐.. 하하하"
약간 혀 꼬부라진 말투로 김정현은 대답하고는 일어서려다 취기에 다시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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